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마11:11-19)
지혜란 말씀을 받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서, 율법의 말씀으로 말미암는 무수한 생각들이다. 세상에서 지혜가 많은 사람이 있고, 지혜가 많은 사람일수록 많은 꾀를 내개 되고, 또한 많은 재물을 얻을 수 있다. 율법의 유대 백성들은 지혜로운 자들로서 예수를 대적하여 기회만 있으면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곧 정죄한 자들이다. (요 7:45) 하속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로 오니 저희가 묻되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느냐 (요 7:46) 하속들이 대답하되 그 사람의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나이다 하니 (요 7:47) 바리새인들이 대답하되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요 7:48)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이가 있느냐 (요 7:49)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요 7:50) 그 중에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저희에게 말하되 (요 7:51)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판결하느냐 예수를 잡아 죽이려는 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에 반하면 그 행한 것(열매)을 알기 전에 판결(정죄)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마음에 새긴 율법을 바로 알지 못함으로, 율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저주 아래 있기 때문에 정죄를 하는 것이다. 모세의 율법 아래 있는 자신들의 믿음이 진리의 믿음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데반을 돌로 처 죽이는 일에 함께 했고, 다메섹으로 예수의 제자들을 잡으러 가는 일에 충성을 다했던 사울의 믿음과 같은 것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예수의 이름을 부를지라도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행한 일을 알기 전에 형제들을 정죄 판단하는 자들과 같다. 예수께서 율법의 유대 백성들에게 오셨지만, 이들은 예수님의 하시는 말씀을 듣지 않았다. 그래서 피리를 불어도 춤을 추지 아니하고, 애곡하여도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고 하시는 말씀으로 비유로 말씀하셨는데, 오늘날에도 보혈의 공로인 십자가의 도를 전할 때에 들으려 하지 않는 모습과도 같은 것이다. (요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회할 뿐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하리라 (요 16:3) 저희가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이제 진리의 말씀이요 새 언약인 십자가의 도안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란 무엇인가? (고전 1:24)에 “오직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셨는데, 그리스도 곧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인 것이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말만 듣고 정죄하는 죽이는 자들이고, 진리 아래서는 그 행한 일을 보고 판단하는데, 그 판단의 결과가 선하든 악하든 정죄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남의 말만 듣고 죄 지은 자를 죄인이라고 하는데, 무슨 죄가 되느냐고 하지만, 내가 직접 듣고 본 것이 아니면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진리의 아들들에게 있어서는 직접 듣고 보았을 지라도 정죄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한다. 단지 형제가 죄를 범하면 그 죄에 함께 하지 않기 위해서 경계해야 함을 (눅 17:3)에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하신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 자는 남을 판단하는 자가 아니요, 형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자(탕감)가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 자인 것이다. 이는 새 언약인 십자가의 도를 본받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하나님의 지혜로서 (고전 2:6)에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의 지혜도 아니요,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율법의 유대백성들과 오늘날의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감추어져 있는 비밀의 말씀으로서,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미리 정하신 것 곧 그리스도의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 죽으시고 다시 사셔서 이루어 주신 십자가의 도로 말미암아 깨달아 알게 하신 하나님의 지혜인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의 도를 깨닫지 못하고, 율법 아래서 사람의 윤리 도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지혜인체 하는 자들과 율법과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마 13:49)에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마 13:50)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나님의 지혜가 없는 자는 형제의 죄를 판다하여 죽이는 일을 하게 되고,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 자는 형제의 죄를 사하여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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