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리 다 굼 (막5:35-43)

달리다굼이란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언어로서 일어나라는 뜻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행하신 역사를 사람의 생각으로 이해하기란 어렵다. 복음서의 모든 말씀들은 비유로 하신 말씀으로 그 말씀 속에 주시고자 하는 교훈의 비밀이 있는 것이다.

35절)에 “당신의 딸이 죽었다”고 했는데, 예수께서는 39절)에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라고 하셨다. 이를 어찌 이해해야 하는가? 죽은 자와 잠자는 자에 대한 비밀을 알아야 하는바, 죽은 자란 율법 아래 있는 자들로서 죄와 사망의 굴레 속에 있기 때문에 죽은 자라고 하는 것이고, 잠자는 자는 율법 아래 있어도 예수 앞에 나온 자는 잠자는 자이다. 그러나 예수 앞에 나와 약속하신 진리의 성령 보혜사를 마음에 영접하게 되면 율법 아래서 잠자던 신앙에서 깨어나 다시 산 자가 되는 것이다.

죽은 자를 잠자는 자라고 하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실 것을 말했을 때에 40절)에 비웃더라고 했는데, 오늘날에도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비웃는 자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예수를 바로 만나고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죽은 자가 다시 살게 된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율법 아래 매여 종노릇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율법의 신앙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고 있다.

(막 5: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가라사대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심이라

그리스도의 초보적인 신앙 곧 율법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예수 앞에 나온 자들에게 달리다굼하시는 것이다. 율법의 믿음에서 진리의 믿음으로 일어나라, 율법의 믿음에서 벗어나라, 바벨론에서 벗어나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음성은 일어나라 그리고 걸으라는 것이다. 이제 보혈의 공로로 말미암는 새 언약인 십자가의 도안에서 좌우를 분별하고, 십자가의 도안에서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할 것이다. 듣는 자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예수께서 피 흘려 죽으시고 이루어 주신 첫 열매인 십자가의 도는 우리들이 본받아 순종해야 하는 우리들을 향한 명령이요 약속의 말씀이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고, 명령은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향하여 (계 3:20)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따르는 길은 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문을 여는 것은 내 마음에 새겨진 율법 곧 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이는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율법의 사랑)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를 실천하는 삶이다.

이제 새 언약인 십자가의 도를 본받아 순종하는 믿음으로 내 십자가를 지고 온전히 율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막 5:42) 소녀가 곧 일어나서(율법에서 벗어남) 걸으니(순종) 나이 열 두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막 5:43)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저희를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소녀 아이가 예수를 만나 믿음으로 일어나고 걸으니 크게 놀랄 수밖에 없다. 영적으로도 율법의 어린 아이와 같은 자가 온전한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면, (고전 13:11)의 말씀과 같이 “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함과 같은 것이다.

죽은 자 곧 율법 아래서 깨어나 온전한 믿음을 받게 되면, 모든 죄악을 경계하고, 영생의 양식만을 먹고 마시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인 십자가의 도를 알지 못하면, 결코 율법 아래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이와 같이 죽은 자요 잠자는 자이다.

율법 아래 잠자는 자들은 깨어나라!

(엡 5: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 (고전 15:20)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첫 열매인 십자가의 도를 믿는 믿음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는 오직 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