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갈 2:18)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 내가 나를 범법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니라" 


만일 내가 헐었던 것을 다시 세우면...이는 이미 세워져 있던 것이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못해서 헐었던 것인데, 버렸던 것인데...다시금 지난 날로 돌아가는가?


먼저 헐었던 것이 무엇인가?


모든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각 사람의 마음에 새긴 율법(롬2;15)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권세를 잡은 자 곧 율법의 저주를 하는 자가 첫 사람 아담(보혈의 피를 받은 자)임을 밝혀 주셨고, 그가 이 세상을 율법의 말씀으로 다스리는 세상임금임을 증거해 주셨다. 이는 모든 사람의 땅에 아비가 되는 첫 사람에 대해서 밝혀주신 것으로서, 아담 안에서 태어나는 모든 사람의 인격 또한 율법 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해 주신다.


사람의 마음은 마음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율법의 말씀으로 인격화된 것이 사람인 것이다. 율법의 말씀을 받은 사람만이 말로 대화를 하고...그 속에서 많은 지혜 속에서 선행과 악행을 하고 또한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율법으로는 진리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 이유는 율법은 이 세상(땅)의 법이고, 진리는 천국(하늘)의 법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 땅의 법 안에서 태어나고 소유하고 있는 모든 사람은 천국의 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율법 안에는 없고, 오히려 율법으로 말미암는 모든 생각들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땅에 속한 율법의 인격인 사람으로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음을 보혈의 공로인 십자가의 도안에서 깨닫고 난 후에야 율법의 자신을 부인하게 된다. 이는 헐어야 할 것이고, 자신의 율법의 인격 속에서 나오는 자아 곧 자존심(롬8:7...육신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정과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십자가 앞에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세우게 되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온전히 자신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 못 박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음으로는 약속의 말씀인 십자가의 도를 시인하고 믿고 순종하기를 다짐했지만, 마음속에서만 이루어졌을 뿐이고, 주어진 삶 속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결실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주님의 죽으심을 본받겠다는 다짐과 각오가... 시인하고 믿는데 그치게 되면, 자신의 율법의 인격 속에서 스스로 속게 되는 것이다. 이를 "내가 나를 범법한 자로 만드는 것이라" 말씀하고 있다.


주님의 죽으심을 본받는 믿음은 일회성이 아니라, 보혈의 공로인 십자가의 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연속적으로 그것도 날마다(눅9:23) 주님의 죽으심을 본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성품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져 가는 것임을 알고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의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19절에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향하여 죽었나니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 함이니라" 하셨고, 고전(15:31)에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셨으며, 더욱이 주님께서는 눅(9:23)에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하신 것이다. 이는 진리의 말씀인 십자가의 도 교훈을 본받는 순종의 삶이요, 진리의 아들들에게 나타나는 사랑의 실천인 것이다.


오늘 나는 주님을 향한 열심만으로 주님을 위해서 또한 내 자신을 위해서 헐었던 것을 다시 세움으로 스스로 죄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주님의 사랑을 입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님의 뒤를 따라가야 할 자는 날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본받는 자신과의 믿음의 선한 싸움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님의 뒤를 따라가겠다고 입술로만 시인하지 말고, 이제는 몸을 드려서, 의의 병기로 쓰임을 받는 진리의 아들들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어떠한 병기로 쓰임을 받고 있는가?

남을 보지 말고 자신을 보라!